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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반] 해시그래프. 업비트.

타로핀 19 25 0 2019.09.16 12:16


- 배그 말고 대그.

DAG(Directed Acyclic Graph). 블록에 트랜잭션을 차곡차곡 담는 과정이 없다. 블록의 유효성 검사 결과를 다음 블록에 담지도 않는다. 그래서 빠른 거다. 승용차를 더 빨리 달릴 수 있도록 에어컨을 빼고 히터를 뺐다.

DAG는 트랜잭션을 보낼 때 전송 수수료가 없다. 대신 몸으로 때워야 한다. 트랜잭션 하나를 보내기 위해선 트랜잭션 두 개를 검증해 줘야 된다. 농민의 후예들에게는 품앗이라고 설명 하는 것이 더 빠르겠다. 어제 내가 너님 밭에서 모내기를 해줬으니, 오늘은 너님이 내 밭에서 모내기를 해야 되는 거다. 수수료나 인건비가 공짜가 아니다. 최저시급도 못 받으면서 몸으로 때우는 거다.

그림 1. 인건비가 공짜.

DAG를 사용한 프로젝트들은 말한다.

"우리는 더 빠르고 수수료 없는 플랫폼입니다."

"우리는 엉성하게 너님을 몸종으로 부려먹습니다."


- 가식.가십 프로토콜

해시 그래프는 소문처럼 빠르게 트랜잭션 데이터를 전파하는 가십 프로토콜을 사용한다. 언제나 그렇듯 소문은 와전되고 소문은 변질 된다. 트랜잭션에 담긴 데이터가 와전되고 변질 된다. 해시그래프의 가십 프로토콜이다.

와전되고 변질된 데이터를 걸러내기 위해 소문처럼 빠르게 가십 프로토콜로 확산된 데이터를 다 모아야 한다. 모아놓고 원본 데이터를 검수하는 과정을 걸쳐야 한다. 확산하는 건 금방이지만 검수하는 건 한세월이다. 가식 프로토콜이다.

그림 2. 가식. 가십.안녕히 가십?

십 프로토콜을 통해 30만이 넘는 TPS를 구현했지만 가식 프로토콜로 인해 트랜잭션 합의 속도는 바닥을 긴다. DAG의 이 태생적 질병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한다. 블록 클라우드는 확산 레벨을 10단계까지로 제한했고, 해시그래프는 중간값을 취해서 검수한다. 하나는 TPS를 포기했고 또 다른 하나는 무결성을 포기했다.


- 너덜너덜 플랫폼.

해시그래프는 플랫폼이다. DAG를 사용한 덕분에 소문의 근원지와 종착지를 알 수 없다. 데이터 입력과 출력을 알 수 없다. 데이터의 입력과 출력을 구분 짓지 못한다면 스마트 컨트랙트의 구현이 불가능하고 뎁의 등장또한 요원하다.

승용차를 오로지 빨리 달리기 위해서 샤시도 뜯어내고 좌석도 뜯어냈다. 다 뜯어내고 보니 엔진에 타이어 네 짝만 붙어 있다. 이미 사람은 탈 수도 없는 승용차다. 너덜너덜 거리며 빨리만 달리는 정체 모를 돌진 덩어리가 돼버렸다.

플랫폼이지만 스마트컨트랙트도 불가능하고 뎁도 전무하다. 입금 정보와 출금 정보도 한 덩어리로 돌아다니기에 거래소에 상장하려면 개발사에서 거래소에 맞게 입금 정보와 출금 정보를 분리할 수 있게 지원해야 된다. 듣보 거래소에서 DAG 코인을 상장시키지 않는 이유이고, 코인원에서 IOTA 상장 날 입출금 시스템이 뻗은 이유다.

플랫폼을 오로지 TPS만 높이기 위해 모든 걸 다 포기한 이 너덜너덜한 해시그래프는 용케도 상장을 한다. 업비트에서 원화상장 예고 공지를 띄웠다. 상장 첫날 총발행량의 3.19%인 15.9억 개가 풀린다. 공개 판매 가격인 0.12달러로 잡으면 업비트 상장 첫날 시총 2300억 원이다.


- 우리의 소원은 엑싯.

이 미쳐버린 시총 일지라도 카르텔로 똘똘 뭉친 우리의 개발사 외 초기 투자자들은 투자금 회수에 수익금 창출까지 둘을 합쳐 엑싯을 해야 한다. 그 검은 무리가 찾은 방법은 검은 호구들이 바글거리는 업비트 원화 상장이다. 거래량 순위 55위인 듣보 거래소가 되었지만, 예전의 영광팔이로는 충분한 거래소다.

그림 3. 너님들 말고. 우리만.

원화상장 사전 공지를 통해서 입소문을 낸다. 추석 연휴 만큼 가십 프로토콜로 소문 퍼지기 좋은 시기는 없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원화상장이기에 KYC를 거친 국산 흑우들만을 대상으로 거래를 진행한다. 음머 음머 거리며 매수를 긁을 때 검은 무리는 가격 차트를 망치지 않을 정도로 투자금을 회수한다.

해외 흑우들이 자기들도 원금 회수하고 싶다고 음머음머 거릴 때 마찬가지로 옛 명성 팔이 하던 해외 거래소에 후속 상장을 한다. 상장 빨 기대하며 보따리를 꿈꾸는 흑우들에게 검은 무리의 물량을 넘기는 수법이다. 이 상태로 해외 거래소에 상장을 하게 되면 말도 안 되는 초기 시총의 물량이 대거 거래에 투입된다. 가늠할 수 없는 검은 무리의 물량은 이미 다 털었다. 토막토막이다. 어디 한두 번 보는 건 아니잖은가.


- 뒷이야기.

대학교수들은 손에 손잡고 강강술월래 대신 수업이라도 듣나 보다. 블록체인 입문 단계로 호구학 개론 수업 말이다. 저 밝디밝은 휘황찬란한 보름달을 축사에서 바라보는 흑우들은 어제도 오늘도 구슬프게도 울어댄다.

"유망주라메. 교수라메. 기술코인이라메. 음메음메"

흑우가 아니라 흑염소였나 보다.


끝.




코린이 개나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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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살살 19-09-16 12:25 0   0
업비트만 사랑하는 개미 호구님들 ㅠㅜ

축하합니다! 행운의 1 HUB가 적립되었습니다 ^.^

민트의정부 19-09-20 10:46 0   0
묵직하게 뼈때리시는게 시원시원하시군요 사이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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