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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득의 방법 한 가지. '권위의 원칙'
그림1. 이 아저씨가 말했다.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인 저 아저씨는 말했다.
"자동적으로 권위에 복종하다 보면 권위의 실체가 아니라 단순한 상징에 복종하는 성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략) 이런 상징 중 하나를 가진 사람에게 더 복종하는 성향을 보인다.
더욱이 그런 식으로 복종하면서도 그런 권위의 압력이 자신의 행동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상당히 과소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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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유망 코인이 만들어진다.
그림 2. 테라 연합
그림 3. 테라 파트너
그리고 우리는 국 내외 블록체인에서 영향력을 표출하는 집단들의 권위에 휩쓸린 채
Terra(이하 테라)가 뭔지도 모른고 우와~ 우와 거리며 당연히 유망 코인이라고 평가를 한다.
그림 4. 스테이블 코인
- 테라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암호화폐는 변동성 상당히 크다. 하루에 두 배가 되기도 하며 하루에 반 토막이 되기도 한다.
이 변동성을 즐기는 사용자도 있고, 이 변동성을 기피하는 사용자도 있다.
이런 변동성을 줄여서 안정적인 암호화폐를 추구하는 컨셉의 코인이 스테이블 코인이다.
그리고 테라는 티몬을 주축으로 국내 기업들이 뭉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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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이블 코인에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이상적인 상태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항상 같은 가격을 유지하게 된다.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TUSD는 1개가 1달러를 유지한다.
그리고 테라는 자체적으로 달러/USD, 위안/CNY, 엔/JPY, 등을 일정한 비율로 섞어만든 바켓/basket의 가격을 유지한다.
그럼 왜 이 안정된 가격을 유지하는 스테이블 코인에 투자를 해야 할까?
그림 5. 테라-루나
달러 지불 보증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테더와는 다르게 테라는 발행량을 조절하여 가격을 유지한다.
그리고 그 발행량을 조절하고 투자 가치를 만들기 위해 루나/Luna 코인과 공존하고 있다.
테라는 자(子) 코인이며 루나는 모(母) 코인이다.
발행량 조절 스테이블 코인이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모코인이 1달러일 때 1달러짜리 자코인을 1개 발행하고
모코인이 5달러일 때 1달러짜리 자코인을 5개 발행하고
루나가 0.5바켓일 때 1바켓짜리 자코인을 0.5개 발행한다.
테라의 총 발행 가치는 루나의 시가 총액이 되며, 루나의 가치가 변함에 따라 투자로 인한 수익도 손실도 발생한다.
투자자가 투자하는 것은 루나이며, 이용자가 실사용 하는 것은 테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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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정 카드 하나. 펀딩 성공
['티몬' 신현성 창업 블록체인 ‘테라’ 360억원 시드 펀딩]
"차세대 결제 혁신을 이끄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테라(Terra, 대표 신현성)가
360억 원(3200만 달러)에 달하는 시드 펀딩(seed funding)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아이러니하게 테라의 초기 펀딩이 성공할수록 테라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낮아진다.
이는 테라의 투자 조건에 기반하는데 개인이라도 조건만 충족하면 루나 20% 할인 + 테라 보너스 50%으로 투자 가능하다.
아, 물론 시드 펀딩은 이보다 더 파격적인 조건일 테지만 확인이 불가능하니 개인투자 조건으로 보자.
선 확보한 360억에 대해 180억은 가격 보장이 되는 테라로 캐시백을 받고,
450억 치의 루나 코인을 20% 할인받은 360억에 투자한 게 된다.
다시 말해 180억으로 450억 치 루나 코인을 받게 된다. 투자 단계부터 2.5배 수익이다.
VC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돈 싸 들고 오는 이유이며, 초기 펀딩이 성공할수록 테라 프로젝트의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이다.
- 함정 카드 둘. 하드 캡
백서에 따르면 루나의 시가 총액은 테라의 발행량에 따른다.
루나의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수수료 증가나 예치 이자를 적용했지만
테라의 발행량, 테라의 사용금액이 줄어들게 되면 루나의 가격은 필연적으로 하락한다.
2017년 티몬의 총매출은 3700억이며, 이중 50%(그렇게 많이!?)를 테라로 결제한다고 가정한다면
테라의 발행액은 1850억이며 루나의 시가총액 또한 1850억이다.
다르게 표현해보자.
티몬의 매출이 증가하지 않는다면, 테라의 결제 비율이 50%를 넘지 못한다면,
루나의 하드 캡이 1850억 보다 크다면 루나에 투자해서는 수익을 낼 수 없다.
그런에 이 중요한 하드 캡 정보는 홈페이지에도 백서에도 언론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없다.
함정 카드 하나에서 투자금 대비 루나 코인을 2.5배 넘게 퍼주면서도
테라의 사용처를 넓히기 위해 배달의 민족, 야놀자 같은 파트너를 계속 확보하고 하드 캡을 공개하지 않는 까닭이다.

그림 6. 테라
암호화폐를 안정 자산으로 바꿔주는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 산업에서 블록체인으로 진입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그리고 국내에서 진행되는 스테이블 코인이 전무한 상태에서 티몬을 위주로 든든한 파트너들이 테라 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한다.
언급한 투자 불안 요소는 분명 존재하지만 현재까지 테라 프로젝트를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정상적인 방법은 없다.
이를 무시하고 공구방 같은 비공개 루트로 투자할 경우 수반되는 위험도는 온전히 자신의 몫이란 건 명심하자.
그리고 스스로 분석과 파악을 하지 않고, 집단의 권위에 휩쓸러서 투자 하진 말자. 그건 투기의 영역이다.
"끝."
제때 답글 못 드려서 죄송해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