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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재(1) : 비트코인의 가치와 가격에 대한 생각

오미재박 107 1,248 2018.12.16 21:37

안녕하세요. 오미재박입니다.


저는 이더리움으로 코인판에 입문했고, 거의 늘 제 코인 포트폴리오는 비트 보다는 이더리움과 기타 ICO 코인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제 가장 큰 관심은 늘 비트코인에 있었습니다.

비트코인의 목적, 비트코인을 대하는 주류 금융의 태도, 향후 예측 등에 관해 공부하고 생각하는 것들이 참 재밌었습니다. 


그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제 나름대로 정리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함께 의견을 나누고자 비트코인에 대한 글들을 연재하려고 합니다. 어떤 주제들로 몇편의 글을 쓸지에 대한 큰 틀은 있지만, 일단 연재해가면서 유동적으로 재구성해보겠습니다.


첫번째 글은 비트코인의 가치와 가격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수요와 공급

당연한 이야기지만 가격은 상품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해지고,공급이 적을수록, 수요가 많을수록 높아집니다. 총 발행량이 정해져있고 대략 4년마다 블록보상 반감기가 있는 비트코인은 기본적으로 수요가 늘수록 가격은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비트코인은 총 2100만개가 채굴될 때까지 매 21만개 블록마다 블록보상이 반감됨).수요공급곡선으로 도식화해보면, 수요가 증가할수록 수요곡선이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수요/공급이 만나 형성되는 가격이 상승하는 방향으로 갑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반감기로 인해 매 4년마다 시장에 새로 공급되는 코인의 양이 감소하며, HODL하는 물량으로 인해 시장에서 유통되지 않는 물량도 늘어 공급곡선을 왼쪽으로 이동시키는 효과도 있어서 가격은 더 빠르게 증가해왔습니다.


 


 


가격은 기본적으로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정해집니다. 비트코인 채굴단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채굴기/채굴업체들이 가격을 손익분기점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펌핑하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한 펌핑이 가격을 일정 부분 상승시킬 수 있지만 근본적인 가격 상승 동력은 수요의 증가와 공급의 감소입니다. 지난 수년간 투자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의 성적은 다른 투자자산들의 성적을 압도했기 때문에 HODL족들이 계속 늘어났고, 이는 시장에 실제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물량을 줄여 더 가파른 상승을 이끌어냈습니다. 가격을 결정하는데 있어 수요공급의 힘보다 센 것은 없습니다. 유명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 앞으로 1억, 10억을 갈거다라고 말하는 것은 수요공급관점에서 볼때 터무니 없는 말은 아닙니다.


그러나 과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끈 수요증가는 그렇게 건강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 때문에 비트코인이 가격이 상승하는 동안 아래와 같이 수많은 폭등/폭락이 발생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수요의 성질을 분석하여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안정적이고 건강한 우상향을 위해 비트코인이 극복해야하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비트코인의 가치

비트코인은 비트코인 백서의 제목 "비트코인 : 개인 대 개인 전자 화폐 시스템(Bitcoin : A Peer to Peer Electronic Cash System)"에서 알 수 있듯이 전자 화폐 기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금이나 은처럼 그 자체로 쓰임새(장신구, 공업용 등)가 있어 가치가 있지 않는 이상 화폐의 가치는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와 교환이 가능할 때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 같은 전자 화폐는 물리적 실체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다른 무엇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면 그저 코드, 숫자에 불과합니다. 베네주엘라나 짐바브웨의 종이 화폐는 가치가 제로가 되더라도 최소 불 지필때 사용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그렇게 마저도 사용할 수 없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게 됩니다. 이더리움처럼 다양한 스마트 계약을 가능하게 하여 IT적으로 효용성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비트코인은 오직 현금의 기능을 하기 위해 나온 전자화폐이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가치가 생깁니다.


투자수요와 실사용수요

앞서 비트코인은 수요의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하였는데, 이 수요의 속성을 굳이 두가지로 분류해보자면 하나는 투자수요, 다른 하나는 실사용수요로 볼 수 있습니다. 투자수요는 미래에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시세 차익을 내기 위해 매수한 수요이고, 실사용수요는 기존의 화폐를 대체 혹은 보완 사용하기 위해 매수한 수요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비트코인의 실사용은 투자수요에 비해 매우 미미합니다. 탄생한지 10년이 지나는 동안 비트코인이 우리 실생활에서 현금처럼 쓰이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실사용수요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지역은 베네주엘라나 짐바브웨 같이 자국의 화폐 변동성이 너무 극심해 화폐기능을 하지 못하여 대안 화폐로 비트코인을 찾고 있는 곳들일 것입니다. 최근 베네주엘라 관련 뉴스들을 보면 비트나 대시 같은 암호화폐 수요가 크고, 상인들도 이런 암호화폐를 받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는 실사용수요증가의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있는 수준의 실사용증가는 사실상 화페가 불안정한 나라에 국한되고, 전세계적으로 볼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반면, 투자수요는 저를 포함해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모두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2017년 폭발적인 가격 상승의 원동력은 너도나도 자고 일어나면 가격이 올라있는 비트코인을 보며 대박의 꿈을 위해 매수한 투자수요였습니다(테더 사기 발행으로 인한 인위적 펌핑 등이 사실일지라도 그것이 촉진제는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상승 동력은 여전히 투자수요 증가일 것입니다).


그러나 투자수요는 실사용수요 대비 가격을 유지시키는 힘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거래소 해킹, 정부의 규제, 유명인사의 비난 발언 등의 악재가 발생할 경우 급속히 감소하여 급격한 가격 하락이 수반됩니다. 주식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원화 가치 하락률 보다 코스피의 하락률이 더 높은데, 이를 통해 투자수요에 의해 만들어진 가격은 유지력이 매우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투자수요에 의해 형성된 가격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하이먼스키 모델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그렇기에 변동성이 매우 큽니다. 지난 비트코인의 수많은 폭등/폭락은 이런 하이먼스키 그래프가 계속해서 반복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건강하지 않은 투자수요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비트코인의 투자수요는 건강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은 증권이 아니라서 가치를 백업하는 실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배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자체로 다른 쓸모가 있지도 않습니다. 그냥 화폐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화폐를 화폐처럼 제대로 쓸 수 있는 곳도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렇기에 투자수요라는 말 보다는 폰지투기수요 라는 말이 사실 더 어울립니다. 실사용성이 제로에 가까운 자산이다 보니 폰지 성향이 매우 커 조그마한 악재에도 심하게 반응합니다. 특별한 가치가 있다면 변동성이 이렇게 크지는 않겠지요.


그럼 앞으로는?

비트코인의 실사용수요 증가는 미미한 반면, 투자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하락장이라 투심이 매우 위축되어 있지만,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기관급 자금이 진입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향후에 투자수요는 과거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수요공급관점에서 보면 가격은 그만큼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또 2020년 5월경에는 반감기가 있기 때문에 가격 상승이 더 극대화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실사용수요가 투자수요을 앞지르지 못한다면 언젠가 또다시 올해와 같은 큰 하락장을 겪을 것도 불보듯 뻔합니다. 만약 다음번에 큰 상승장이 왔는데도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비트코인을 제대로 쓸 수 있는 상점들이 없다면, 자국의 화폐 가치보다 비트코인을 더 높게 치는 나라들이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하다면 또 다시 큰 하락장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고민없이 비트를 던지셔도 됩니다. 비트코인은 실사용수요가 투자수요를 훨씬 앞지를 때까지는 극심한 가격변동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음 장은 어쩌면 지난 장들과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편으론 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작년에 CFTC(미국선물거래위원회)에 의해 상품으로 규정되며 선물거래가 도입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져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직 혼란스러운 면이 있지만, 다음 글에서는 이에 대한 이야기와 비트코인이 정말 실사용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반론이나 의견 댓글로 남겨주셔서 같이 토론해보면 유익할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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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에도가와 19-01-06 12:49 0   0
굿 정보 감사합니다~~^^

축하합니다! 행운의 5 HUB가 적립되었습니다 ^.^

Jeong3947 19-01-11 08:27 0   0
2번을 읽었는데 한번더 읽어야될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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